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이 'MWC 2018'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MWC 2018에서 국내 34개 기업이 120건의 기업간거래(B2B) 상담을 진행,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B2B 상담회는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정부(ACCIO)가 주최한 일 대 일 비즈니스 상담회로 세계 50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ACCIO 협력 파트너로 참가, 34개 기업(이디리서치 참가업체 포함) 120건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지원했다.
상담회는 사전 온라인 매칭사이트를 통해 기업과 상품 프로파일을 등록하고 거래 희망 기업과 상담 일정을 조율, 기업별로 20분씩 일 대 일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사전에 미팅을 희망하는 기업을 미리 매칭,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 피부진단관리 맞춤솔루션을 개발한 뷰티테크기업 릴리커버는 영국, 프랑스 등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과 상담했다. 유니레버와는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뷰티 추천 목록에 유니레버 제품을 접목하는 게 1차 목표다.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는 “MWC 2018에서 3건의 B2B 상담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4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업체 반응을 살피는 것은 물론,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리베스트는 벨기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전문 스타트업 360XP와 상품개발 공동추진을 협의했다. 스페인·불가리아 등 기업과도 상담, 유럽 시장 진출 초석을 다졌다. 스포츠영상 기록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세컨그라운드는 프랑스 HDR로그 SARL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연합(EU) 연구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LED 조명 전문기업인 파워실리콘은 프랑스 사물인터넷(IoT) 기업 레드 알러트 랩스, 불가리아 ICT 가전기업 디지털 월드와 각각 상담했다. 프랑스와 동유럽 유통 관련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논의, 신사업 추진 청신호를 밝혔다. 차세대 문자 메시지 기술을 보유한 네이블커뮤니케이션은 스페인 A2P 메시지 서비스 업체인 에이필넷(Afilnet)과 상담을 통해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을 협의했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정보지원실장은 “B2B 상담회는 부스 참가와 다르게 적은 비용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해 스타트업 기업에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한국무역협회의 전자상거래 인프라와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 등 해외 거래알선 네트워크와 협력, 경쟁력 있는 국내 ICT·IoT 융합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WC 2018 연계한 주요 5개 업체 B2B 상담회 참가결과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