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밀기계, 싱가포르 합자법인 설립...동남아 협동로봇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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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정밀기계 김연철 대표, 데릭 옙 PBA그룹 CEO, 찬춘싱 싱가포르 장관(오른쪽 두 번째부터)이 합자법인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 한화정밀기계>

한화정밀기계가 싱가포르에 현지 합자법인을 설립, 동남아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정밀기계는 싱가포르 정밀기계 자동화 전문기업 PBA그룹과 합자법인 'PBA-한화 로보틱스' 개소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PBA는 1987년 싱가포르 기반 베어링, 기계부품 무역회사로 시작했다. 현재 싱가포르 로봇·자동화 솔루션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연철 한화정밀기계 대표, 장우석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 전무, 데릭 옙(Derrick Yap) PBA그룹 CEO, 찬춘싱(Chan Chun Sing) 싱가포르 총리실 장관 등 정부인사·협력사·고객 120여명이 참석했다.

합자법인은 꾸준히 증가하는 동남아 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화정밀기계 모션 제어 핵심 기술에 PBA그룹 정밀 기계 가공·공장 자동화 시스템통합(SI)·제조역량을 더한다. PBA 그룹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정부와 고객사에 로봇 관련 주요 제품을 공급해 왔다.

한화정밀기계는 행사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제품 HCR(Hanwha Collaborative Robot)-3, HCR-12도 공개했다. 생산환경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동로봇 라인업을 갖춰 다변화하는 국내외 제조 시장에 대응한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첫 협동로봇 제품인 'HCR-5'도 출시했다. 이 로봇은 최대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무게) 5㎏ 모델이다. 안전한 사용과 쉬운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한다.

협동로봇은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받는 품목이다. 시장이 매년 60%가량 성장한다. 싱가포르에서도 로봇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현지 로봇·자동화 설비 구축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 육성책을 펼치면서 협동로봇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자법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로봇이 생산되면 동남아 고객사에 로봇을 4주 내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모든 로봇 공급을 외산에 의존, 납기가 수개월에 이른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PBA그룹과 한화정밀기계 합자법인에서 생산되는 협동로봇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그룹은 아시아자동화 요충지 싱가포르시장에 선제 진입해 로봇 전문 제조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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