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이엔드 헤드폰으로 '보스' 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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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하이엔드 헤드폰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애플이 자사 무선 이어폰 '에어팟' 성공에 힘입어 하이엔드 헤드폰으로 오디오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유명 오디오 브랜드 '보스'는 물론, 자사 소유의 '비츠바이닥터드레(이하 '비츠')' 같은 오디오시장 선두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하이엔드 헤드폰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개발 문제로 인해 출시가 늦어지거나 완전히 새로 개발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출시된 349달러짜리 '홈팟'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헤드폰에는 노이즈 캔슬링, 무선 페어링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음악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 애플은 이미 아이팟과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소비 방식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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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홈팟은 고음질 스피커로 인정받았으며, 에어팟은 방수기능과 음성비서 '시리'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또 2014년에는 30억달러(약 3조2300억원)를 투자해 비츠를 인수하고 하이엔드 헤드폰과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애플은 에어팟의 성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게 됐다.

에어팟, 비트 헤드폰, 애플워치, 애플TV, 아이팟 액세서리 등 액세서리류의 판매는 자사 회계연도 기준으로 1분기에 처음 50억달러(한화 5조379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수치다. 특히 애플워치와 에어팟, 비트 등 웨어러블 제품 판매는 작년에 70%나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은 애플이 작년 에어팟과 비츠 헤드폰 판매로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점유율 27%, 수익은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새로운 헤드폰을 위한 별도 브랜드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츠 헤드폰이 여전히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비츠 브랜드와 별도 독립 헤드폰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이다.

관건은 가격으로 전망됐다. 앞서 에어팟이 까다로운 디자인 때문에 제작비용이 높았고,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헤드폰도 경쟁사 대비 가격은 높고 마진은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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