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대외 악재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중장기 사업전략 검토와 부진한 사업 변화, 디테일 경영을 강조했다.
LG그룹은 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올해 첫 임원세미나를 열고, 대외 악재로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발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계열사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부회장은 위기 상황에 맞춰 중장기 전략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전략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단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따른 사업별 기회·위협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진한 사업은 시장·고객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바꾸고 전략적 변화와 궤도 수정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경쟁우위 사업은 기존 성공체험을 기반으로 제2의 시그니처 가전, 제2의 후, 숨 같은 LG만의 성공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임원진에게 세부적인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도 주문했다.
LG그룹 임원진은 선승훈 대전 선병원 의료원장을 초청해 디테일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선병원은 의료 서비스 디테일 경영으로 해외 환자 유치, 병원 시스템 수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 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원세미나는 약 70분간 진행됐다. 구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