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신 이사장은 현재 수감중인 상태로 향후 정상적인 이사직 수행을 못하는 점을 고려해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이날 롯데쇼핑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사임서를 롯데쇼핑 이사회 측에 제출했다. 등기이사 사임계는 제출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2005년 명품관인 에비뉴엘 개점의 총책임을 맡았고,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30년 근속 수상을 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 롯데장학재단 및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겸직했다.
신 이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2016년 3월 롯데쇼핑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과 함께 나란히 2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그해 7월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되면서 경영일선에서 멀어졌다.
한편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고 회사돈을 자녀에게 지급하는 등 80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1심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신 이사장은 슬하에 장혜선, 장선윤, 장정안, 장재영씨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중 차녀인 장선윤씨는 지난해 호텔롯데 전무로 승진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