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 기간 동안 KTX 휠체어석을 비롯해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가 대폭 확대된다.
국토부는 패럴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비교해 규모가 작지만, 이동이 불편한 국내·외 휠체어 관광객의 원활한 개최지 접근을 위해서는 더욱 세심한 교통 서비스가 필요하다.
10일 동안 패럴림픽 기간 동안 6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며, 3만명의 운영인력이 투입된다. 관중은 22만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휠체어 관광객은 3500여명정도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패럴림픽 기간 인천공항~강릉 간 4회를 포함해 경강선 KTX를 하루 편도 주중 22회, 주말 30회 운영한다. 각 4회 정도씩 증편됐다. 편성 당 휠체어 좌석을 기존 5석에서 15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용 화장실 등 시설을 갖춘 1,2호차에 10석이 추가로 확보된다.
3월 18일인 폐회식에는 외국인 10여 명을 포함한 450여 명의 휠체어 장애인 관중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휠체어석 주말 450석, 인천공항발 60석을 확보했다.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3~8호 차량 객차 당 10석씩 총 60석을 우선예약 좌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통약자의 열차 승하차 및 환승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코레일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확대·운영한다. 해외 휠체어 이용객의 인천공항~개최지 이동 간 서비스 사각지대가 없도록 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인천공항 내 장애인 전용 라운지와 패스트 트랙을 운영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도 정비했다. 개최 지역 내에서는 저상버스 48대와 특별교통수단(휠체어리프트 미니밴) 139대를 확보했다. 이 중 저상버스는 관중 셔틀버스 13개 노선에 투입되어 노선별 6~20회 운행될 예정이다.
총 6000여명의 선수단 등 클라이언트는 조직위가 확보한 특장버스 46대와 특별교통수단으로 이동한다.
조직위원회는 국내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함께 시도별로 '경기관람 특별 수송지원 프로그램(버스 임차)'을 따로 마련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폐막한 올림픽에는 총 32.5만 명이 KTX와 시외·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했다. 차량은 총 96만 대가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확충, 경강선KTX신설, 'Go평창' O2O 서비스 등 교통서비스가 평창올림픽 흥행의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올림픽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패럴림픽 기간에도 조직위 교통관리센터에 국토부 인력을 파견하여 패럴림픽 수송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반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등 원활한 교통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