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그룹이 중국 혈액제제 사업을 확대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녹십자홀딩스(GC)는 중국법인 GC차이나가 현지에 혈액원 두 곳을 추가 설립해 신규 혈액 공급 원료를 확보한다고 5일 밝혔다.
GC차이나는 지난해부터 중국 혈액원 설립을 추진했다. GC차이나는 국내 건축설계사무소에 중국 네이멍구 신규 혈액원 설계를 맡기고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GC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혈액원 설립이 진행 중”이라면서 “혈액원 설립 후,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해 신규 혈액 공급 확대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GC차이나는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총면적 3만9600㎡ 규모 혈액 공장을 건설, 중국에 혈액제를 공급했다. 현재 30만리터 혈장 처리 능력을 보유했다.
혈액제제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혈액원 증설이 필수다. 회사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영업조직 구성원 400여명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 혈액제제를 판매한다.
혈액제제 공장은 사람 혈액에서 감염을 막는 면역글로불린과 같은 생체 물질을 분리, 정제해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한다. 혈액제제 원료를 생산하는 곳이 혈액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원을 추가 설립하면 수요가 늘어날 혈액제 공급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아직 미정이지만, 추후 중국에 혈액제제 공장을 증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GC차이나 급성장 배경은 알부민 수요 급증이다. 혈장 주요 성분인 알부민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으로 녹십자 간판 혈액제제다. 현재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알부민 시장은 약 3조원으로 급성장한다. GC차이나는 2016년 기준 69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3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녹십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혈액제제(36%)와 백신(27%)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 품목 중 중국 공장에서 혈액제제와 유전자 재조합류를 주로 생산한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캐나다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한다. 회사는 캐나다에 북미 공략을 위한 혈액제제 공장을 짓는다. 2015년 착공 이래 2억5000만캐나다달러(약 2176억원)를 투자해 연간 100만리터 혈액 처리 능력을 갖췄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제품 일부는 중국에 수출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