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주특기인 외국어와 소프트웨어(SW)개발 역량을 겸비한 글로벌 SW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외대(총장 정기영)는 어문계열 전체에 'SW-어학 융합전공' 개설과 기존 컴퓨터SW융합학부 재편을 골자로 한 '부산외대 SW교육체계 혁신안'을 마련, 내년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기존 글로벌IT대학 컴퓨터SW융합학부를 각각 60명의 컴퓨터SW학부(컴퓨터SW전공, 빅데이터전공), 임베디드IT학부(임베디드SW전공, 사물인터넷전공)로 확대 개편해 SW교육의 양과질, 즉 인재 양성 수와 학생의 SW개발 전문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
글로벌IT대학에 로봇SW융합전공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연계한 언어처리SW, 지능형로봇SW전공을 도입한다. 학사 교육에 대학원생, 산업체 전문가,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참여시켜 대학원 수준의 SW연구개발력을 갖추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SW전공 학생의 몰입 교육도 강화한다. 현장 밀착 SW개발, 오픈SW 활용, SW맞춤형 외국어 등 6개월~8개월 단위의 몰입 과정을 개설, 교수와 기업 전문가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생들과 밀착해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집중 전수한다.
'SW-어학 융합전공'은 어문계열 학생은 물론 SW전공 학생까지 외국어와 SW개발력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 어문계열의 선택적 융합SW 부(복수)전공 과정을 정규 과정으로 확대했다.
이 전공 학생들은 해외 IT기업 취업을 목표로 영어, 중국어, 일어, 동남아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과 SW개발을 비롯한 ICT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된다.
SW전공 및 비전공의 SW융합 교육을 지원하고, 교외로 확산 고도화하기 위해 별도의 SW교육원도 설립 운영한다.
부산외대는 이 같은 혁신안을 토대로 내년을 부산외대 '맞춤형 SW교육 체계 구축'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정배 부산외대 SW중심대학 추진단장은 “부산외대는 다양한 언어와 다문화 교육을 기반으로 IT, 콘텐츠를 접목해 국내외 어디에서나 유용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외국어와 SW개발 융합 교육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IT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SW융합 인재 양성 허브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외대는 최근 3년간 해외취업율 1위 대학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양필수 과목인 'SW와 컴퓨터적 사고'를 개설, SW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