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핵 추진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하며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대양 해군'을 꿈꾼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은 최근 홈페이지에 핵 추진 항모, 최신형 핵 잠수함, 잠수함 인공지능(AI) 전투 시스템, 통합 전자정보시스템 등의 개발·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선박중공집단은 해상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고, 대양해군으로의 전환을 위해 고품질 무기 및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핵 항모 보유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10척의 니미츠급 핵 항모, 1척의 포드급 핵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포드급 핵 항모를 1척 더 건조 중이다. 프랑스는 '샤롤 드골 호'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 항모 건조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도 샤롤 드골 호를 1994년 진수했지만, 원자력 엔진 적용에 문제를 겪어 2001년 취역했다.
중국은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한 5만5000t급 '랴오닝 함'을 2012년 진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자국 기술을 적용한 첫 항모인 6만5000t급 '002함'을 진수했다. 002함은 2020년 무렵 취역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는 세 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다. 8만t급인 새 항모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뱃머리를 높여 이륙을 돕는 스키 점프' 방식과 다른 형식이다. 사출장치는 300여ｍ에 불과한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가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전자식 사출장치는 수증기로 전투기를 급가속하는 '증기식 사출장치'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투기의 발진을 가능케 한다. 발진 시 전투기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중국은 공해에서 장거리 작전을 수행하는 핵 항모를 대양 해군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핵 항모를 포함해 4척의 항모 체제를 갖추길 원하고 있다. 전자식 사출장치 적용을 위해서도 핵 항모가 필요해 핵 항모 보유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