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부터 646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경영정상화와 채권단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는 더블스타와 협상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주당 5000원, 총액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중국법인 정상화, 채권단 손실 최소화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봤다”면서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여 투자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총 투자액의 5%인 323억원으로 정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올해 상반기 중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매각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신규 투자 협상을 위해서는 방위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승인과 상표사용, 채권 연장 등의 안건이 선행돼야 한다.
채권단의 해외 매각 추진 발표로 노조는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 결의문을 내고 “만약 채권단이 더블스타로 해외 매각을 추진할 경우 구성원들은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