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럭시S9 AR이모지, 그들(애플)과 차원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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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가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에 처음 탑재한 'AR이모지' 기능이 애플 아이폰X '애니모지'와 접근방식 자체가 다른, 차별화된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갤럭시S9 AR이모지 기능이 아이폰X 애니모지와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들(애플) 접근방식과 삼성전자 접근방식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폴더폰 시절부터 3차원(3D) 애니메이션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다”고 말해 오래전부터 AR이모지를 준비했음을 역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 사장이 인터뷰 내내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삼성전자만의 로드맵으로 (AR이모지 기능을)진지하게 연구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에 이용자 얼굴 근육 움직임을 인식·분석, 표정을 팬더·유니콘·로봇 등 12가지 캐릭터에 입힌 애니모지 기능을 선보였다.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캐릭터에 담아 메시지로 전송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에 적용한 AR이모지는 이용자 눈·코·입·뺨·이마 등 100개 이상 얼굴 특징을 인식·분석, 이용자 얼굴을 닮은 아바타를 생성해 메시지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정면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아바타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애플 애니모지와 확연히 다르다.

고 사장이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AR 이모지와 애니모지 차별성을 강조한 것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고 사장은 하반기 공개할 빅스비 스피커가 삼성전자 첫 '프리미엄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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