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MWC 2018'에서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장과 정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파이 위원장과 면담에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규제 개선방안과 UHD 등 차세대 방송기술, 망 중립성 정책, 개인정보와 데이터 활용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파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망중립성 원칙 폐지를 골자로 하는 '오픈 인터넷 규칙' 개정안과 'EU-미국 간 프라이버시 쉴드 협정'에 대해 언급하고, 글로벌 방송통신 규제기관으로서의 상호협력을 희망의사를 밝혔다. 방통위는 향후 FCC와 정보교류 등 협력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위원장은 1일에는 스페인 개인정보 감독기구인 정보보호청(AEPD)을 방문, 마르 에스파냐 마르띠 청장과 만나 한국의 적정성 평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되는 신뢰를 만드는 토대”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EU의 공동 목표인 적정성 평가가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지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르띠 청장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이해하고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과 EU 간 적정성 협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바스티앙 소리아노 프랑스 통신우정규제청(ARCEP) 위원장과도 방송통신 규제 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