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루컴즈가 가전 사업에 진출한다. 상반기 세탁기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냉·난방기와 냉장고 제품 라인업을 늘린다. 주력인 데스크톱PC·모니터·TV 사업에 가전을 더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우루컴즈 관계사인 대우씨엔디에서 '루컴즈(LUCOMS)' 브랜드를 단 세탁기·에어컨·냉장고를 출시한다. 현재 제품 샘플을 테스트하고 있다. 제품 인증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한다.
대우루컴즈는 오는 5월 세탁기 제품을 출시한다. 루컴즈 브랜드를 단 첫 세탁기 제품을 내놓는다. 상반기 출시 예정 세탁기는 6·10·15kg 3종이다. 모두 뚜껑이 위쪽에 있는 톱 로더(top-loader) 방식을 적용했다. 중국 제조사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형태지만 버튼·색깔 등 디자인은 루컴즈 브랜드에 맞게 바꾼다.
상반기에 냉장고, 이동형 냉·난방기도 각 2종씩 출시한다. 냉장고는 251·276리터 제품을 내놓고, 이동형 냉·난방기와 냉방기도 선보인다. 대우루컴즈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161리터 소형냉장고 'R161M1-G' 판매를 시작했다. 특판·양판점에서 이동형 냉·난방기를 선보였다. 올해 냉장고와 냉·난방기 제품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가전사업을 확대한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지난해 냉장고와 냉·난방기를 시장 시험용으로 내놓았다”면서 “올해는 냉장고와 냉·난방기 각 1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우루컴즈는 공공사업부분(B2G) 데스크톱 PC와 모니터·TV를 주력 제품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2002년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2005년 대우통신 컴퓨터사업부를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대우전자 시절 다진 기술력을 발판으로 TV 제품에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모니터 제품도 내놓는 등 폭 넓은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대우루컴즈는 올해 가전 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사업을 본격 다각화한다. 기존 B2G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수익을 발판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서 인지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가전사업 주력인 '냉세에(냉장고·세탁기·에어컨)'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 것은 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윤춘기 대우루컴즈 대표는 “기존 공공 조달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더 높이고 새로 확대하는 생활가전을 키워 종합가전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