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 모델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 470㎞ 주행이 가능한 코나 일렉트릭은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공식 출시한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유럽법인이 현지시간 27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코나 일렉트릭 발표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은 오는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예약판매를 개시했고, 상반기 중 공식 출시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64㎾h와 39.2㎾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약 204마력)의 전용 모터를 탑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64㎾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70㎞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WLTP기준) 충전시간은 급속충전(80%) 시 54분, 완속충전(100%) 시 9시간 40분(64㎾h 배터리), 6시간 10분(39.2㎾h 배터리) 정도가 소요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차로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top&Go 포함)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경고(DAW) 등 다양한 첨단사양이 적용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갖췄으며 코나 일렉트릭 전용 외장 컬러와 센터 콘솔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확보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넥쏘 등 기존 전동화 차량에 적용됐던 실내 인테리어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클러스터 페시아(계기판)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동일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장착했다. 변속레버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넥쏘 등에 쓰인 '전자식 변속버튼(SBW)'가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에서 기어박스, 센터콘솔(중앙수납함)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넥쏘와 유사하다.
코나 일렉트릭은 전장 4180㎜, 전폭 1800㎜, 전고 1570㎜(루프랙 포함) 등으로 기존 코나보다 전장 15㎜, 전고 20㎜ 커졌다. 휠베이스(축거) 길이는 2600㎜로 동일하다. 다만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실내 공간은 좁아졌다. 특히 2열의 경우 헤드룸(948㎜), 레그룸(850㎜), 숄더룸(1380㎜)이 각각 13㎜, 30㎜, 5㎜ 좁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와 SUV 장점을 섞어 놓은 자동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큰 파란을 이끌 것”이라며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아가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