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에너지 생산과 교통에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 참석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산업을 천연가스에 기반을 둔 환경으로 만들려 한다. 특히 교통 분야는 천연가스나 전기 이용에 기반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030년부터는 가솔린이나 디젤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수입을 더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환경 보호를 목표로 이런 비전을 담은 계획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14년 기준 전기생산을 위한 연료로 석탄과 천연가스를 각각 50%씩 사용했다. 2030년에는 천연가스 비율을 83%로 높이고 나머지 17%는 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이스라엘에서 매년 약 2500명이 대기오염으로 숨진다고 지적하고 “연료를 다양화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해롭게 하지 않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연안에 매장된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009년 발견한 지중해 타마르 가스전에서 2013년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발견한 레비아단 가스전에서도 내년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할 것이라 보도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