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연출직을 그만두는 가운데, 유재석이 김태호PD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새삼 화제다.
유재석은 지난 2016년 MBC '무한도전' 500회를 맞이해 김태호PD에게 "늘 니가 있어서 든든하고 목요일(무한도전 촬영일)이 기대된다. 호태야"란 메시지를 보내며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더 열심히 해보자 호태야. 누가 뭐라든 우리 길을 가야지. 진짜 500회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고생했다"며 당시 멤버 길, 노홍철, 정형돈의 하차를 겪으며 고생한 제작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자메시지에는 김태호PD를 '호태'라고 부르는 친근함 속에는 연출자이자 오랜 동생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형 유재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편,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27일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연출을 그만둔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그러나 김 PD가 어떤 식으로든 '무한도전'과 계속 끈을 잇게 될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을 연출했던 최행호 PD가 맡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