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한 경보시스템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지난해말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기존 아날로그 전송 방식 민방위경보단말을 디지털 전송 방식으로 변경해 시험운영을 마치고 정식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에이앤디시스템 김유혁 대표는 대구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민방위 경보단말 교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 등 전국 민방위 경보단말은 터미널스위치·이중화 장비·모뎀을 통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전송하는 방식이다. 전환과정에 음질이 떨어지거나 고장 발생 요인이 많았다.
김 대표는 “디지털전송 방식은 L2스위치에서 경보단말로 광케이블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장애발생요인이 줄어들었다”면서 “디지털전송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통신선로 품질이 향상돼 방송음질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고호석 대구시 민방위경보통제소팀 주무관은 “새 시스템으로 겨울가뭄 해소를 위한 수돗물 아껴쓰기와 산불 예방 방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깨끗한 방송으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에이앤디시스템은 이를 기반으로 IoT 경보시스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민방위 경보단말을 강 수위 측정센서 등 IoT와 결합해 신속한 경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민방위 경보시스템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재난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민방위시스템과 IoT가 결합하면 재난경보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에이앤디는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민방위 경보 현대화 사업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IoT센서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이앤디는 화재와 지진 등 일반 재난분야 경보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최근 잇따르는 대형건물 화재에 조기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건물 및 주변 피해를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 지진센터와 연계해 지진발생 및 재난발생시 경보 사이렌 및 공중파방송을 이용해 재난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도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몇 년전 대기업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에 지진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유혁 대표는 “매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수많은 사고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Io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경보시스템으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사업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