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소기업 보안, 국가 지원사업 확대해야

기업 보안 사고는 매년 늘어난다. 형태도 다양화, 고도화되고 있다. 피해 규모도 커 보안 사고에 휘말린 기업이 운영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온다.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은 기술형 중소·중견기업에 달려 있다. 기술 중소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보안 수요 또한 크게 늘 것이 확실하다. 기술 보안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이유다.

다행히 중소기업 기술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국가 차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지킴서비스', '보안 원터치 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보안 지원 사업은 높은 관심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사업규모는 턱없이 작다.

실제로 정책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수백만개 규모지만 실제 지원 가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보안 사고를 경험한 적 없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보안에 무관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거의 대부분 중소기업이 무방비인 셈이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보안 진단·컨설팅을 하는 보안 원터치 지원 사업은 예산과 보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보안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방어 기반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지원 사업을 통해 보안관리 현황과 보안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위험평가, 보호대책, 중·장기 계획 수립, 보안규정과 지침 등 재개정 가이드 등 기업별 맞춤형 보안 진단·컨설팅이 가능해진다. 전문 교육 사업과도 연계된다. 실제 정부 지원 사업 수혜 기업의 보안 수준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안 문제는 기업 스스로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사업 초기부터 예산을 투입해 기술 보호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다. 중소기업 보안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 지원 사업은 보안에 대한 인식이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국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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