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 서막을 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그림문자(이모지)는 물론 동영상으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용자가 보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에겐 혁신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시장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를 열고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일상을 기록하는 스마트폰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 스마트폰 카메라 가치를 재정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에 한번 촬영으로 이용자와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AR 이모지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이용자가 이모지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이모지를 18개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제작, 공유도 가능하다.
빅스비 비전은 AR 기술을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텍스트,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이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적절한 정보를 찾아준다.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면 자동으로 54개 언어를 인식, 104개 언어로 번역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 S9과 갤럭시 S9플러스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초당 960개 프레임으로 촬영하는 초고속카메라(슈퍼 슬로모션) 기능을 탑재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의 특별함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약 0.2초 움직임을 6초 정도로 느리게 포착해 보여준다.
이외에도 후면카메라는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장착, 저조도 환경에서 이미지 품질을 강화했다. 조리개값 F 1.5·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 사람 눈과 같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 사용 조건을 설정한다. 갤럭시S9 플러스는 후면 듀얼카메라를 내장, 2배 광학 줌과 아웃포커싱 촬영 효과를 극대화한다.
인텔리전트 스캔은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을 융합, 역대 최강 보안으로 손꼽힌다. 이용자는 햇빛이 쨍쨍한 야외에서 홍채 인식이 어려울 때 얼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얼굴 인식이 어려워도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한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는 각각 5.8인치(2960×1440), 6.2인치(2960×1440) 듀얼 엣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상하 베젤을 전작보다 축소한 이멀리브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베젤리스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블루, 라일락 퍼플 네 가지 색상으로 구분된다. 내달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된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28일부터 예약판매를 개시, 내달 9일 사전예약자 우선 개통을 시작한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일정이다. 출고가는 갤럭시S9이 95만7000원, 갤럭시S9 플러스가 105만6000원~115만5000원이다.
갤럭시S9·갤럭시S9플러스 스펙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