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자율주행차는 '손세차'가 필수 "자동세차 위험해"

최첨단 자율주행차에는 옛날식 손세차가 필수적이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자동세차 기술이 날로 발전했지만,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세차가 자율주행차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선 세차 후 차량에 남은 비누 찌꺼기나 물방울은 자율주행차가 앞을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또 자동세차장의 거대한 브러시는 10만달러(한화 1억원)가 넘는 차량 센서를 고장낼 수 있다.

심지어 자율주행차는 센서의 정확성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더 자주 청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센서에 뭍은 흙이나 죽은 벌레, 새의 배설물이나 물방울은 차량 운전을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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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렌트카업체인 에이비스(Avis)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업인 웨이모의 차량을 청소하고 관리하고 있다.

에비비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특수한 프로세스가 있고, 자주 차량을 청소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 어떤 차도 받지 못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스는 차량 세척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도요타, 앱티브, 드라이브.AI, 우버와 같은 다른 자율주행차 회사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물, 유리 세정제 등을 이용해 극세사로 수동 세차한다고 CNN에 설명했다.

우버는 공기로 남은 물을 제거하거나 도요타는 카메라 렌즈 청소를 위해 헝겊에 알코올을 뭍혀 쓰거나 물티슈를 이용하기도 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수동세차 수고를 덜기 위해 차량 센서 맞춤형 세정 장치를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 시바(Seeva)는 자율주행차 센서 청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씨 160도(섭씨 70도)로 가열한 세정제를 표면에 살포해 흙이나 죽은 벌레, 성에 등을 청소한다.

시바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안 랜싱어는 “자율주행차에는 센서, 카메라, 레이저 및 라이다 등이 많아서 모두 완벽하게 청소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자율주행차를 위해 일 년에 15만달러(한화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엔지니어가 자동차를 직접 닦아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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