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 선임이 대기업 회원사 반대로 무산됐다.
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 및 한국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 회장은 전날 차기 경총 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일부 대기업 회원사들이 회장 전형위원회에서 박 회장 선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회장은 “전형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대기업 관계자이고 중소기업 출신은 1명 밖에 없다”고 항의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경총은 이르면 이달 안에 회장 전형위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총은 이날 총회에서 박병원 회장 사임을 공식 수락하는 동시에 그를 명예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또 부회장 16명 가운데 김영배 상임부회장을 제외한 15명을 재선임하고, 차기 상임부회장은 차기 회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