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에듀테크 열풍에 휩싸였다. 에듀테크는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 교육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 교육업계가 다양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2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테크 열풍은 4차 산업혁명 흐름과 무관치 않다. 혁신이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은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혁신 인재 양성을 외치고 있는 한국 교육계에도 꼭 필요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틀을 깨뜨리지 못하는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도 벗어나지 못했다.
에듀테크 초기 모델로 볼 수 있는 이러닝은 우리나라에 다소 빠르게 정착했다. 이젠 성숙기를 넘어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과정에 내재화된 상태다. 그러나 이러닝은 단순히 기존 교육 콘텐츠를 동영상 전송으로 서비스하고 필요에 따라 과금하는 모델로, 현재 떠오르고 있는 에듀테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 흐름은 학생이 상상력을 동원해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하는 메이커 교육, 협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클라우드가 주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에듀테크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0.5%에도 못 미친다. 글로벌 평균 성장률은 12%다. 에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만한 주체도, 기업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보기술(IT) 활용 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 분야의 IT 접목은 세계 하위권이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을 키우지 않으면 미래에는 교육마저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에 종속된다.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에듀테크는 교육 양극화 탈피에도 효과가 있다. 공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적극 도입해서 주입식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도 키울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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