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를 활용해 개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미래 학교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학교는 에듀테크를 통한 교육혁신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들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교육 모델들은 공교육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오히려 개인의 참여율을 극대화한 미국 미네르바대학이 대표적이다.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수업은 소수 정예로 온라인 양방향으로 진행된다. 참여율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몰입도가 높은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은 에듀테크 몫이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커리큘럼을 짜고 실제 경험을 토론하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미네르바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쟁률보다 높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배우는 속도는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세운 칸랩스쿨도 미래학교 모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온라인 무료 강의로 인기를 끈 칸아카데미 설립자가 2014년 세운 학교다. 학년제가 없고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현장에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나이가 아닌 관심과 학습능력에 따라 반을 나누고 교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페이스북이 투자한 서밋스쿨은 '1인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나 자습형태로 자신에게 맞춘형 수업을 받고 각자 선택한 특별활동을 수행한다.
네델란드의 스티브잡스스쿨도 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태블릿PC와 맞춤형 교육을 위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수업 진도를 나갈 수 있다. 학습능력이 떨어져 수업진도를 맞출 수 없는 학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할 경우 일대일 지도도 받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해진 교과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성공모델들이 늘어나면서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학교 중 하나인 알트스쿨을 후원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도 벤처캐피탈 등에게 투자를 받아 학교를 열었다. 이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을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다른 학교와 제휴를 하고 전파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