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공략할 '비밀병기'…제네바서 첫선

현대·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6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8일 개막하는 '2018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올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현지 전략형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속 성장 중인 유럽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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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디자인학교(IED)와 협업으로 완성한 새로운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디자인학교(IED)와 협업으로 완성한 미래형 콘셉트카를 발표한다. 새 콘셉트카는 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와 IED 석사 과정 학생들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대차는 최근 새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를 통해 차량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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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이 공개된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데뷔식을 치른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90㎞ 이상을 달리는 첫 장거리 EV로, 유럽 시장을 정면 공략한다.

최근 국내에서 소개한 4세대 '싼타페', 2세대 '벨로스터'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신형 싼타페는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를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투입된다. 신형 벨로스터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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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선보일 유럽 전략 차종 3세대 '씨드'.

기아차는 유럽 전략 차종 '씨드'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 신형 'i30'와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했다. 신형 씨드는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가 설계를 맡았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전역에 판매한다. 외관은 '스팅어' 디자인 기조를 이어받아 날렵하면서도 경쾌한 해치백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형 씨드는 현대·기아차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기술을 적용했다. 1.4리터 직분사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인 T-GDi는 기존 자연흡기 1.6리터 엔진을 대체한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해 최고출력 14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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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소형 해치백 리오의 고성능 버전 '리오 GT 라인'

기아차는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고성능 버전인 'GT 라인'도 공개한다. 소형(B 세그먼트) 해치백 모델 리오에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터보차저 엔진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오 GT 라인에 탑재한 3기통 1.0리터 T-GDi 가솔린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11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1.4리터 MPi 가솔린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한 모델도 내놓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리오 GT 라인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강화된 신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 유럽 자동차 판매는 128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7만4745대(현대차 3만9513대·기아차 3만5232대)를 판매해 10.3% 성장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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