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공공조달 시장에서 데스크톱 PC 공급업체·품목이 늘었다. 2012년 PC가 중소기업자 간 경쟁 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중소업체가 참여가 활기다. 최근 몇년 간 공공시장에서 망분리 PC 도입이 느는 등 시장 증가 요인이 뚜렷하다.
1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공공 조달시장에 공급된 데스크톱 PC 제품 품목은 2013년 469개에서 지난해 1250개로 늘었다. 관련업체 공공조달 시장 매출도 2013년 3035억원에서 2017년 3578억원으로 17.8% 상승했다. PC 공급대수도 2013년 38만3469개에서 지난해 41만3634개로 증가했다.
2012년 데스크톱 PC가 공공조달 시장에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공공조달 시장 판도가 변했다. 국내 대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물러나고 데스크톱 PC를 제작하는 국내 주요 중소기업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기준 삼보컴퓨터와 대우루컴즈가 공급금액의 절반 가까이인 46.3%를 차지했다. 이어 에이텍, 레드스톤시스템, 주연테크까지 상위 5개 업체가 80.2%를 점유했다.
공공조달 시장이 커지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업체도 눈에 띈다. 레드스톤시스템과 다나와컴퓨터는 2013년 이후 공급액이 꾸준히 늘었다. 레드스톤시스템은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 가산점을 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나와컴퓨터는 데스크톱 PC 부품 플랫폼 사업자로서 인지도가 공공조달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국내 데스크톱 PC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공공조달 시장 비중은 커지고 있다.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데스크톱 PC 출하량은 2013년 278만7000대에서 지난해 212만8000대로 지속 감소했다. 데스크톱 분야 공공조달 시장이 소폭 상승하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는 올해 공공시장 쪽 데스크톱 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교육기관에서 데스크톱 PC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특히 사이버 위협이 잇따르면서 망분리 PC 수요도 늘 전망이다. 망분리 PC는 악성코드 감염과 정보 유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내·외부망을 나눠 사용한다. 2개의 데스크톱 PC를 합친 것과 같기 때문에 평균단가가 높다. 망분리 PC는 2015년과 2016년 공공기관에서 도입이 활발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요가 줄었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망분리 PC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교육 기관에서 데스크톱 PC수요가 커지고, 망분리 PC 도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표>데스크톱 PC 공공조달 시장
출처: 조달청 나라장터
<표>업체별 데스크톱 PC 공공조달 실적
출처: 조달청 나라장터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