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 효과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직·간접 일자리 창출 규모가 40만명 가량 증가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인원은 447만명을 기록했다. 2015년의 8만명 증가, 2016년의 11만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우리 수출이 5737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룬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수출의 일자리 창출규모는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64만명, 36만명이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전년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취업인원은 증가했지만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2016년의 8.22명에서 7.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취업유발효과가 큰 섬유·가전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취업유발효과가 작은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4.5%로 추정돼 2012년(66.0%)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제품의 단가 상스오가 함께 물량도 지난해 대비 5.3% 늘어났기 때문이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및 유가 불확실성 등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과 신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 활용, 특정 산업과 미·중에 편중된 수출구조 다변화,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자료: 한국무역협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