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센터에 구글 위치 추적 기술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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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미국 911(미국 응급전화번호)센터에 구글 위치 추적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미국에서 911센터에 응급구조를 요청할 경우, 기존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11센터와 구글이 '발신자 추적 시스템'에 관한 공동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과 911센터는 라피드SOS라는 벤처기업과 협업,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에 걸쳐 911 발신자 위치 추적 테스트를 했다. 미국 텍사스·테네시·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40만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911개 센터가 테스트에 참여했다.

외신은 미국 내 911 신고 대부분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911센터가 이동통신사로부터 위치 정보를 제공 받고 있지만 신속한 위치 확인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응급구조를 요청하는 발신자가 신고할 경우 예상위치가 지도 맵에서 파란 점으로 찍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라피드SOS는 구글 위치 추적 기술을 적용한 911 통화 중 80% 이상이 신고전화 수신 이후 30초 동안 이통사가 제공한 데이터보다 정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통사가 제공한 위치 추적 데이터는 평균 522피트, 구글이 제공한 데이터는 121피트 반경의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 연방 당국은 911센터에서 발신자 위치 추적 시간을 평균 1분만 단축하면 매년 1만명 이상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니퍼 에스테스 911센터 국장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발신자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있었다”면서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올해 이 기술이 미국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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