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식 도로표지판의 색 번짐 현상을 줄이는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제작기술'이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포함해 '화물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시스템' '고속철도 교통소음 저감기술' 등 4건을 교통신기술(제39~42호)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은 조명식 도로표지판 내부에 프리즘 집광필름과 블라인드 필름을 적용해 색 번짐 현상을 줄이고 표현 문자의 선명도를 높인다. 조명식 도로표지판의 시인성을 향상시켜 야간 및 악천후시 교통정보 제공을 돕는다.
'터널용 고무차륜 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는 고무차륜 경전철(AGT) 주행로 시공기술이다. 공장에서 콘크리트 주행로를 패널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주항로 급곡선 구현이 가능하고 현장공정이 간단하다.
'화물취급선용 이동식전차선 시스템 및 제어·보호기술'은 열차에서 화물을 상하역할 때 전차선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레이더센서로 열차도착을 감지해 전차선을 분리하고 화물을 하역한 후에 다시 전차선을 연결한다. 기존에는 화물 상하역시에 디젤기관차가 전차선이 없는 선로로 이동해야 했다.
'선로변 벽체 상단 설치형 고속철도 교통소음 저감기술'은 고속철도 방음벽 상단에 설치하는 소음저감 장치다. 도로소음과 다른 고속철도 소음의 주파수를 분석, 감소시킬 수 있도록 장치 내부를 격자모양으로 설계했다.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동일한 소음저감 효과(3dB 이상)가 있다.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소화·개량한 교통기술 가운데 우수 기술을 국토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신기술개발자에게는 신기술 인증표시(NET) 획득, 입찰 참가 시 가점, 신기술 보호(통상 5년) 등 혜택이 주어진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