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SUV 3총사로 올해 8000대 판매”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철학이 국내 시장에도 서서히 통하기 시작했다. 2016년 신형 XC90, 2017년 신형 XC60이 불러온 성장세를 올해는 신형 XC40으로 이어가겠다.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충해 고객이 만족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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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언제나처럼 환하게 웃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대표 미소 뒤에는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물론 그 여유는 그간 실적이 말해준다. 이 대표는 부임 한지 3년 만에 연간 판매량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3년 연속 글로벌 신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들여올 수 있었던 것도 판매실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1994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2002년에는 BMW코리아를 통해 국내 수입차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BMW코리아에서 2010년 세일즈 상무, 2013년 애프터 세일즈 상무를 역임하며 BMW코리아 성장세를 이끌었다.

볼보차에는 2014년 7월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당시 볼보차는 '각진' 외관과 '늙은' 이미지 때문에 수입차 주력 소비층인 30~40대로부터 외면 받고 있었다. 월 판매량은 100~150대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수입차 시장을 이끌던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딜러망에서는 “팔 차가 없다”며 힘빠진 소리만 할 때였다.

BMW코리아에서 세일즈를 담당했던 이 대표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딜러 사기 진작과 마케팅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본사로부터 적극적으로 신차를 도입하고, 볼보차가 가진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전략을 짰다. 폭스바겐 '골프'가 독주하던 해치백 시장에 대항마로 'V40'을 들여왔다. 도심과 아웃도어에 모두 강한 볼보차 특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고객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젊은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도 설치했다.

그 결과 볼보차는 볼륨 모델(주력 차종)에서 신형 모델 없이도 매년 40~50%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신형 XC90과 S90을 도입한 2016년에는 처음으로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해 성공을 이끈 신형 XC60은 지금도 계약 대기 물량이 6개월치나 밀려있다.

이 대표는 "볼보차 만이 가진 철학과 강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좋은 차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도입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올해는 8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4개의 전시장과 5개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해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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