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품 포장 디자인으로 해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제품 포장을 단순 포장 수준에서 그친 것이 아닌 친환경성, 고객 활용성 등을 극대화한 결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이 iF 디자인 어워드 2018에서 포장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평가단은 코드제로 A9 포장 패키지 친환경적 요소, 경제성, 편의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포장 디자인을 고객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발포폴리스티렌(EPS) 대신 종이 포장만으로 제품이 외부에서 받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포장 패키지는 코드제로 A9 직전 모델인 코드제로 핸디스틱 포장과 비교했을 때 종이 사용량을 최대 5%가량 줄였다. 줄어드는 종이 사용량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또 고객이 제품 개봉 후에도 포장박스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청소기 악세서리 보관함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포장 패키지로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미래패키징 정부포상'과 한국디자인진흥원 '굿디자인(GD)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청소기 제품군으로는 세계 최초로 영국 비영리단체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지속가능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코드제로 A9은 고객들이 벽면, 좁은 틈새, 옷장 위 등 다양한 공간을 청소기 한 대로 청소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전용 흡입구, 연장 호스, 틈새 흡입구와 상부 청소 흡입구 등 토탈케어키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