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 중심 화두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과 문화를 한 축으로 하는 자동차 정비업계도 이의 대응 전략과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미래 자동차 중심으로 메가트렌드를 먼저 살펴보면 우선 인구 및 도시 구조 변화에 따른 이동수단의 선택 변화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및 노동력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동차 보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형 가구 증가에 따라 자가용 수요는 감소하고 대중교통 수요는 필연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고령자 자동차 보유가 늘면서 보유 차종 변화 및 자동차 사고 발생 건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개인 이동수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도시 광역화로 인해 인구 1000만명 이상 광역경제권으로 연결된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도시 간 원거리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중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에어버스, 첨단 무인 간선급행버스(BRT), 유도고속차량(GRT), 노면 전차인 트램 등 최첨단 대중교통 수단이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돼 등장할 것이다.
기술 융·복합화에 따른 무인차, 인공지능(AI) 자동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운행 시스템의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융·복합 정보기술(IT)이 자동차 산업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 보급 이전에는 일반 차량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 차량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네트워크 발달로 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고급화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폰 기술 접목에 힘입어 길찾기 기능 등이 향상돼 운행 편리성이 높아지고, 스마트한 교통 관리로 교통사고율의 대폭 감소가 예상된다.
이산화탄소·미세먼지 배출 등 기후 변화 관련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차원에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신속한 시장 전환을 위해 친환경차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탄소 배출거래제 및 공동이행제도 등 기후 변화 대응,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에 따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운행 및 소유 방식 변화로 이동수단 운행 도중에 생산 활동이 가능해지고, 운전면허증 대신 탑승 자격증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ITS)과 연계돼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무인(로봇) 택시와 더욱 정교한 빅데이터 기술로 인한 승객 위치 파악 및 적정 수준의 택시 상시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공유경제 확대로 자가용을 소유하지 않아도 택시나 무인차 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자동차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 소유 차량 총수가 줄고, 노상 주차가 사라짐으로써 주차와 교통 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환경 변화와 기술 융·복합화는 시너지를 일으키며 더욱 편리한 새로운 형식의 미래형 이동수단을 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미국의 자동차 소유 비율은 현재 가구당 2.1대에서 2040년 1.2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인택시 등장으로 현재 2억5000만대 수준에서 1억대 이하로 감소하고, 연간 판매량도 2009년 금융 위기 당시보다 적은 950만대 수준으로의 감소가 전망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운전자 실수로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의 94%가 예방 가능하고, 전국 교통사고는 최대 9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 효과는 1900억달러로 전망된다. 2040년까지 자동차 사고율이 현재보다 약 80% 감소하면 자동차보험 시장은 약 40% 축소할 수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정부, 제조사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 정책 개발과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하성용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공학과 교수 hsy13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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