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황열병 대도시 확산 우려… 상파울루시에서 감염환자 첫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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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시(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황열병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전날 상파울루시와 인근 해변에서 황열병 감염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환자들이 상파울루 시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고 시 외곽 숲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1940년대 초반 이래 대도시 내에서 황열병이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비해 남부지역 공원 4곳을 폐쇄했다. 또 황열병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상파울루시에서 백신 접종자는 130만명 수준이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보고된 황열병 감염 의심 환자는 1286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353명이고 98명이 사망했다. 5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23명은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리우데자네이루주 등 남동부에서 황열병 피해가 많았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은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에 시달린다.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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