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1일 새벽 포항 지진 후 재난대책상황실이 국토교통 SOC 상태를 긴급 확인한 결과, 피해가 경미했다고 밝혔다.
철도는 모든 철도가 정상 운영 중이나 포항역 역무실 및 여객통로의 천장마감재 일부(타일 약 20여개)가 탈락되는 경미한 피해가 있어 즉시 정리했다. 도로는 교량 등 포항 인근 438개 시설(고속도로 383개소, 국도 45개소)을 육안점검한 결과 피해가 없었고, 교량 하부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은 전국 15개 공항의 활주로, 관제탑 등 항행시설을 점검했고, 피해가 없어 계속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진 직후 이성해 기술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하는 재난대책상황실을 긴급하게 꾸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포항에서 발생한 추가 발생한 여진과 관련해 지진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국토교통 시설물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해 시설물 피해현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전 구간을 긴급 점검한 결과 통행과 휴게소 이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도 관리중인 댐·보 및 정수장 등 총 66개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상청 및 케이워터 지진감시시스템을 통한 문자메시지 통보와 동시에 위기경보수준 '1단계'가 발령됐다. 진앙지로부터 100㎞이내 시설물에 대해 즉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케이워터가 건설·관리하는 댐·보 및 정수장 등 시설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