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이 결국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다. 대유그룹은 국내 가전업계 3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때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지만 밤샘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유그룹은 인수 후에도 '대우전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동부대우전자를 대유위니아와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한다. 최종 인수 거래대상은 FI 중 한 곳인 한국증권금융(유진DEC사모증권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이 보유한 지분 15.2%를 제외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84.8%다. 한국증권금융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유그룹은 지분 인수와 동부대우전자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올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인수를 마무리한다. 대유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자금을 내 설립할 투자목적회사(대유SPC)와 재무적투자자를 통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 자금은 FI와 인수 금융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