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이 발굴한 우수 실험실창업 기업은 네이버의 기술 투자와 지원을 받는다.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엑셀러레이팅 기관이 창업 공간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직접 투자도 고려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실험실 창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KAIST, 포스텍,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2개 기관 43개 실험실 창업팀 성과를 전시하고 벤처캐피털(VC), 엔젤 투자자, 엑셀러레이터에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실험실 창업'은 대학이나 출연연이 보유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말한다. 일반 창업보다 고용 규모가 3배 가량 크고, 5년 간 생존율도 80%로 높다. 이번 행사에는 건강, 환경, 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과를 중점 전시했다.
네이버 등 민관 투자기관이 실험실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표명하는 투자 약정 협약식을 가졌다. 우수 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창업팀에 민간기관이 직접 투자하거나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여러분이 제2의 앨런 머스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미국 기업의 4%를 차지하는 벤처기업이 신규일자리의 60%를 창출하듯, 석·박사생들이 창업하는 기업에 많은 청년들이 일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