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1년까지 6개 병원 대상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1.8%에 불과한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4.0%로 확대하고 일자리 3만5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6개 병원을 선정, 약 1000만명 전자의무기록·유전체·생체정보를 담은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빅데이터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주요 질병 예측 등에 사용한다.
산업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혈압, 혈당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업에 넘기는 대신 병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계자료만 제공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 바이오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병원 정보시스템 기반 방대한 디지털 의료 데이터는 세계 부러움을 산다”고 말했다.
자동차, 통신, 정보기술(IT) 등 다른 산업과 협업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서비스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해소한다. 일정 기간 규제 없이 사업하는 '규제 샌드박스'에서 개인건강정보, 날씨, 환경 등 모든 생활정보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한다.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스타 프로젝트를 추진, 기업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수요자 맞춤 의료기기' 개발과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생산원료, 장비, 물류 등 전·후방 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웅제약, 메디아나, 삼성서울병원,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업계와 관련 기관 등이 참석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올해 바이오산업 내 주요 기업 투자 계획은 1조1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바이오·헬스 업계는 정부 빅데이터 구축 계획에 적극 협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