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987억원, 영업이익 8856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23% 늘었다. 넥슨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효자 노릇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액스(AxE)와 오버히트를 포함한 국내 모바일게임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홍콩, 베트남에서, '히트(HIT)'와 '도미네이션즈'은 일본, 북미 시장에서 각각 선전했다. 넥슨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5033억으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출시 16년차를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154억원, 영업이익은 1151억원이다. 전년보다 22%, 61%씩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넥슨이 올해 초 출시한 3개 게임이 모두 흥행으로 연결됐다.
포문은 '열형강호M'이 열었다. 지난달 11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개척형 오픈 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최고 매출 순위 4위, 3위로 올라섰다. '천애명월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RPG 장르 2위에 등극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우수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유저 수와 매출을 지속 늘려왔다”며 “내년에도 라이브 서비스와 새롭고 차별화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6월 태국 게임 퍼블리셔 iDCC의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넥슨 타일랜드로 사명을 변경,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미 소재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