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호' 카페24, 상장 첫날 급등…공모가 상회

'테슬라 요건' 적용 1호 기업인 카페24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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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8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인 카페24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재석 카페24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대표김재철 코스닥협회 회장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페24는 시초가 8만4500원에서 200원(0.24%)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6%이상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이면서 9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8% 높게 책정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500억원대로 커졌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에서 2500억원 상당 불어난 규모다.

카페24는 국내 쇼핑몰 솔루션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확대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됐지만, 지속된 투자로 2016년까지는 적자상태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기업에도 상장의 길을 열어준 '테슬라 요건' 적용대상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테슬라 요건은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처럼 적자를 내더라도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의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다만 상장 후 3개월까지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에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이 있다.

이는 주가 상승 시기에는 부담이 없지만, 만약 3개월 내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에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주관사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코스닥 진입 요건을 완화하면서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풋백옵션을 조건부 제외해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증시에서는 카페24가 작년 3분기 들어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올해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32.8%, 238.9% 상승한 1824억원, 26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며서 이익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입성과 아울러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8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국 발 충격으로 휘청거렸던 코스닥도 이날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1.98P(3.85%)상승한 861.94에 거래를 마쳤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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