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애플, '아이폰 구매 고객' 대출협약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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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아이폰X(텐)을 포함한 애플 제품 구매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0달러(약 108만원)에 이르는 아이폰X을 비롯해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골드만삭스가 신용카드 대출보다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판매고를 올리고, 골드만삭스는 소매 금융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015년 '시티즌스 파이낸셜'과 아이폰을 최신기종으로 바꾸는 기존고객 등에게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골드만삭스와의 최근 협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은행으로서 주력사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골드만삭스로서는 애플과 파트너십이 소매금융을 확장하는 데 '일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인 '마커스(Marcus)'를 출범해 소매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계산대에서 쇼핑객에게 대출을 해주는 '판매 시점(point-of-sale)' 소매금융 사업도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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