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제품이 독점해온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에 첫 국산화 성과가 나왔다.
미래컴퍼니(대표 김준홍)는 다음달 14일 최소침습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레보아이는 복강경수술용 로봇 국산화 첫 성공 사례다. 수입 대체효과로 정교한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 환자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로봇 '다빈치'가 20년 가까이 독점했다. 미래컴퍼니는 2007년부터 레보아이를 개발했다. 연세대학교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KAIST, 전자부품연구원, 삼성전기 등과 협업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의료원에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년 8월 3일 식약처 제조허가를 받았다.
복강경 로봇수술은 환자 몸에 1㎝ 미만 구멍을 낸 후 4개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한다.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로봇을 조작한다. 현재 전립샘암, 갑상샘암, 자궁암, 위암, 직장암 등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치료에 이용한다.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출혈량을 줄일 수 있어 환자 회복에 유리하다.
세계 로봇수술 건수는 지난해 기준 연간 87만7000여건이다. 글로벌 로봇수술 시장은 지난 5년간 12%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