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에듀테크 서비스를 학교관리로 확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교육에 로봇, 혼합 현실을 접목하는 등 완성형 에듀테크 플랫폼을 선보였다. 우리나라도 교육혁신을 위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재환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포럼 '에듀테크 정책 세미나'에서 “글로벌 미래 교육이 에듀테크로 귀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교육전문박람회 BETT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에듀에크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두 기업이 미래 교육과 관련해 혁신적으로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구글 클래스룸'에 학교관리를 접목한 솔루션(G Suite Enterprise for Education)을 내놨다. MS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게임기반 교육, 로봇을 이용한 코딩교육, 혼합현실 교육 등을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교육과 연계했다.
임 회장은 “불과 몇 년 새 구글과 MS가 에듀테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또 이미 무료로 전환한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과 더불어 다양한 학습도구를 고도화해 발표했다. 개인정보보호(GDPR) 기반 클라우드 학습데이터 보호와 활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 방안도 제안했다. 임 회장은 “클라우드가 교육에서 강력한 도구로 쓰이면서 에듀테크와 결합했다”면서 “금융, 의료 데이터와 함께 교육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커교육 또한 에듀테크라는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신설 학교에 메이커 교육 개념을 적용해 새로운 체계의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민하자”고 제언했다.
이호건 청주대 교수는 “글로벌기업이 통합 교육 플랫폼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코딩, STEM 등을 결합한 메이커 교육의 부상이 뚜렷한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메이커 교육은 학생이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 함양에 주안점을 둔 교육 방식이다.
홍영표 국회 신성장포럼 공동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러닝 법·제도를 만들고,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지난 10년 간 뒤쳐졌다”면서 “정부가 에듀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