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더 높은 인수가액을 퀄컴에 제안한다.
5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주당 80∼82달러에 해당하는 1200억 달러 인수액을 퀄컴에 제시한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처음 타진할 때 제안했던 1050억 달러보다 높다.
세계 4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자신보다 규모가 큰 3위 업체 퀄컴과의 M&A를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브로드컴은 M&A가 반독점 규제에 걸려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상보다 많은 위약금을 퀄컴에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인수가 3∼4%가 위약금으로 책정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로 기록된다.
퀄컴은 애초 브로드컴이 제시한 주당 70달러 인수가를 거부했다. 브로드컴은 퀄컴 이사진 대부분을 자사에 호의적 인사로 교체하는 적대적 M&A까지 동원하며 퀄컴을 잡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