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상승 랠리에 힘입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전 세계 증권거래소 중 1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한국거래소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은 1조7718억 달러로 2016년 말의 1조2822억 달러 대비 38.19% 증가했다.
시총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거래소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전 세계 시총에서 한국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8%다.
같은 기간 세계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70조 달러에서 85조3000억달러로 21.83% 늘었는데, 한국 증시는 이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세계 시총 상위 주요 거래소 20곳 가운데 3위에 해당했다.
한국보다 시총 증가율이 높았던 거래소는 인도의 내셔널증권거래소(53.26%)와 뭄바이증권거래소(49.34%)뿐이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홍콩증권거래소(36.24%), 도이체뵈르제가 운영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31.68%), 미국 나스닥(29.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와 한국 증시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총 증가율이 25.66%로 가장 높았고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이 24.04%, 아메리카는 17.84%였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