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5일 “(국회와)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넓혀 가면 좋겠다”면서 국회·경제계 간 상시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정세균 국회 의장 초청으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전국 상의회장단 오찬에서 “3년 차에 접어든 20대 국회가 여러 경제적 변화를 만들도록 기업도 적극 동참하고 협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 제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을 돕는 일은 입법부에서 기업 미래의 길을 터주는 대표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 시대의 비약적 발전을 뒷받침해 온 우리의 법체계도 보다 성숙하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진화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입법이 시급함에도 각 당의 입장 차이 때문에 진척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연 2회 정도 정례회의를 갖고 경제 분야 입법현안을 논의해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 의장은 “국회와 기업이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하루빨리 마련해 기업의 목소리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고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찬간담회는 국회와 경제계 간 주요 입법현안에 대해 상호 이해를 모색하고 앞으로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상의 측 참석자가 현안 질의를 하면 해당 상임위원장이 소관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규제 틀 개선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서비스산업 발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이 논의됐다.
국회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 등 빅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을 노력하기로 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