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연 거래액 4조원 돌파…쿠팡 턱 밑 추격

위메프가 사상 처음으로 연 거래액 4조원을 돌파했다. '데이 마케팅' 등 적극적 마케팅 공세로 덩치를 키우면서 핵심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혔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거래액 4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소셜커머스 채널로 문을 연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거래액보다 20~30% 늘어나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 중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 한계를 공격적 마케팅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3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 월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최대 월 거래액이 150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두 배로 끌어올렸다.

위메프 관계자는 “구체적 거래액은 밝히지 않는다”면서도 “'큰 폭의 외형 성장은 물론 손익 관리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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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지난해 가격 경쟁력 강화와 상품 구색 다양화에 주력했다.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조직 운용과 서비스 다각화에도 힘을 쏟았다. '낭비 없는 성장'을 기조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지난해 매월 선보인 '특가데이'는 위메프를 대표하는 프로모션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날짜에 위메프를 방문한 고객에게 평소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 마케팅'이다. 작년 7월 7일 실시한 '77데이'는 역대 최다 일 구매고객 수를 기록했다. 이 날 하루 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총 41만명이다. 초당 4.7명이 상품을 구매했다. 위메프가 인기 배우를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매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등 특가데이 활성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소셜커머스 태생 사업자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을 무기로 연 거래액 5조원 안팎을 기록했다. 티몬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오픈마켓 사업자 인터파크의 2017년 거래액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들 사업자는 올해도 위메프와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발생하는 영업손실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위메프는 2016년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424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였지만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2017년에도 수백억원가량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고위 관계자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핵심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하는 한편 고객과 협력사를 위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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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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