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협회 "가상화폐 법인계좌 사용자 100만명, 30일 혼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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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으로 법인계좌 사용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가 파악한 협회 거래소 회원사 중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 회원 가입자는 23일 기준 100만명이 넘는다. 회원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코인네스트 약 50만명, 고팍스(법인명 스트리미) 15만1000여명 등이다. 이외에도 코인링크(법인명 써트온) 5만7600여명, 이야랩스 5만5000명, 코인이즈 1만4000여명, HTS코인(법인명 한국블록체인거래소) 1만명 등이다.

이들 거래소는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 및 신규 계좌 발급 불가 통보를 전달 받아 매우 당혹스런 입장이다. 본인확인 시스템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은행이 일방적으로 계좌개설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코인은 A은행과 지난해 12월초부터 실명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왔지만 현재 해당 은행으로부터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회원사 대표는 “현재 법인계좌로 회원을 받을 때에도 이미 충분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쳤다”며 “일부 거래소에만 신규 가상계좌를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매우 어긋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화준 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시장의 공정한 경쟁마저 저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6개 은행은 정부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시장에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표]법인계좌로 운영 중인 거래소 회원 가입자 수(1월 23일 기준)

(자료-한국블록체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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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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