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관장 고현숙)은 31일 오후 7시30분~11시까지 개기월식 공개관측회를 열고, 슈퍼문과 블루문 관측, 개기월식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과학관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천체관측소를 무료 개방한다. 천체관측소는 국내 최대 크기인 직경 356mm 굴절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굴절망원경 이용과 함께 천체관측소 야외마당에 이동식 망원경 5대를 설치, 슈퍼문과 블루문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개기월식이 나타나는 이번 31일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을 볼 수 있다.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블루문' 현상도 관측할 수 있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보다 짧아 발생하는 드문 현상으로 2.7년에 한 번씩 나타난다.
과학관은 공개 관측에 앞서 당일 저녁 7시 30분부터 30분동안 월식 원리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외에 오는 2020년까지 달의 변화를 알아보는 월령조견판 만들기, 망원경으로 관측하면서 찍은 달사진 인화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월령조견판은 2개의 판을 이용해 연월일을 맞추면 해당 날짜의 달의 형상과 태양-지구-달의 위치에 따른 달의 형상 변화를 공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다. 이날 행사는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현숙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부산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 공기가 맑고, 특히 부산과학관 주변은 도심의 빛 공해가 적고 사방이 트여 밤하늘을 관측하기 적합하다”며 “월식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개기월식은 당일 오후 8시 48분경 시작돼 자정이 넘은 2월 1일 0시 11분경 끝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