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2018년 이통3사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4조원 전망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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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서비스 3사가 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018년 첫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KT는 내달 6일 발표가 예정됐고, SK텔레콤은 5일 발표가 유력하다.

이통 3사는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25% 선택약정할인,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직접적 통신비인하 정책이 본격 시행됐지만, 롱텀에벌루션(LTE)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통 3사는 2018년에도 소폭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가 수두룩하다.

보편요금제라는 역대최대 요금인하 제도가 논의 중이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도 시작된다. LTE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 신사업을 수익화하는 일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5G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통사 미래 성장동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이통사와 증권가 전망이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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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립'

2018년 이통 3사 실적 전망은 소폭 성장, 또는 정체가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실적전망을 '중립'이라고 표현했다. 올해 극적인 성장 요소는 없는 반면에 리스크가 산재했다는 것이 증권가와 이통 3사 판단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2018년 매출 합계는 53조3739억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1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사별로는 SK텔레콤이 17조6777억원, KT가 23조3607억원, LG유플러스가 12조33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 3사 영업이익 합계는 4조57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0억~6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1조6367억, KT 1조5407억원, LG유플러스 8799억원으로 3사 모두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와 5세대(5G) 이동통신 등 수익감소 요인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대 변수는 '규제'

규제는 2018년 이통 3사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느냐에 따라 이통사는 최대 2조4000억원대 수익 향방이 결정된다.

보편요금제는 월 1만원에 1~2GB 데이터를 제공, 이통사 요금 전체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연간 2조2000억원 수익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취약계층 요금감면 중 노년층 1만1000원 요금감면이 실현될 경우 2000억원가량 추가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선택약정할인율 25% 가입자가 1900만명까지 확대될 경우 통신비가 1조원 감소하지만, 기존가입자의 요금 상향효과도 있기 때문에 타격은 줄 수 있다.

규제를 제외한 이통사 사업 전반에서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LTE 시장 완성 단계로 손꼽힌다. 이통 3사 모두 LTE 가입자 비중이 90%에 근접하면서 고가·우량 가입자 확대가 예상된다. 미디어, 기가인터넷 등 분야에서도 흑자전환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실적이 여전히 전체 연결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한 대응이 올해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에도 미디어시장 재편과 더불어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5G·신사업 '과제'

규제가 외부 변수라면, 미래 성장사업에 대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은 이통사 자력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5G를 포함한 이통 3사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7조원이 예상된다. 당장은 수익 감소 요인이지만, LTE를 5G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필수 과정이다. 5G 선도 이미지 구축을 위한 이통 3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은 지난해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수익화가 과제다. 당장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긴 어렵더라도,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서비스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이통 3사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조직개편에서 5G와 신사업 관련 조직을 강화하며 힘을 실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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