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조건이 달라질 경우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진행된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파리협약 재가입 의사를 묻자 “(기후협약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긴 하는데, 미국에 좋은 거래여야만 한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어야만 할 것”이라며 “(이전에) 끔찍한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온난화를 부정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는 “빙산이 녹고 있었다면 지금쯤이면 다 없어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빙산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여러 자료 및 과학자의 분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극과 북극에서 빙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록이 더 많으며, 일상에서 그날그날 기후변화를 제외하면 기온은 내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28일 방송될 예정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