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인슈테크가 보험을 하나로 묶고 있다. 한 곳에서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5일 레드벨벳벤처스(대표 류준우)에 따르면 이달 말 흥국생명 보험금 청구와 약관대출 등 일부 서비스를 '보맵(bomapp)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흥국생명과 맺은 보험서비스 선진화 분야 업무협력 후속 조치다. 양사는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 대출 등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친화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서비스 개편 핵심은 약관대출이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별도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보맵 앱 내에서 이용자가 가입한 흥국생명을 선택하면 약관대출 메뉴가 추가된다.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보맵 장점을 살렸다.
보맵은 흥국생명 외에 국내 5개 보험사와도 동일한 업무협력을 협의 중이다. 보험사 앱 대신에 우리 앱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보맵 성공 비결은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 종류와 혜택, 납입금액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본인조차 모르던 보험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다.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된다. 휴대폰 인증만으로 확인하지 못한 계약내용은 공인인증서로 가능하다.
보험 가입 현황 확인도 가능하다. 보장성과 저축성, 자동차 3개 분류로 나눈다. 보험료 액수와 만기 도래 정보를 알려준다. 월납과 일시납, 예상해지 환급금, 약관대출 가능금액도 알 수 있어 간이 자산관리 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보맵은 고객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보험사와 고객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한다. 보맵에서 보험을 팔지 않는 이유다.
보험금 청구는 가능하다. 간단한 입력 과정만 거치면 보험금 청구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청구서 접수도 보맵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에 팩스로 전송한다.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는 “보맵은 보험 전문가가 만든 서비스”라면서 “상품개발부터 심사, 보상, 청구, 보험설계, 영업, 교육 등 보험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보맵은 출시 1년도 안 돼 고객 40만명, 보험 설계사 1만2000명을 모았다. 6개월 만에 20만을 돌파했는데 이번엔 4개월 만에 추가로 20만이 더 늘었다.
보맵은 서비스 고도화로 올해 안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해 국민 보헙앱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한다.
류 대표는 “보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보험을 아우르는 보험 포털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